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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

[드랍/코우히로유우] 무제

구금 2019. 1. 28. 19:15

결국은 수정해서 드랍해버리고 마는 ,,,,수준으로 아 정말 내가 우리 애들 다 사랑하고 , ,, , , , 코우히로든 유우히로든 다 맛있게 먹고 유우히로 너무 좋네요 , , ,, 아니 하여튼, ,,  ,다 내가 많이 좋아해, ,, , 


코우지 ↔ 히로 ← 유우


라고 생각하면 더 편하구요 , ,, ,  그냥, , ,제가 , ,우리 애들에게 이런 모오옷된 망상해서 미안하고 좋아해 , , , 


샤세스 나오기 전 날조하고 싶었지만 정말 드랍하고 어  , ,,어디선가 성인이 되면 프리즘의 반짝임이 생기지 않는다 ?  ?? 나오지 않는다 >  ? ? ?했던 애기를 들었던 것 같아 아마 그것도 포함해서 날조로 썼떤ㄱ ㅓㅅ 같스빈다 





 * * *


 

 

가장 먼저 히로를 생각하면서 쓴 곡은 보사노바였다. 잔잔하게 흐르는 척하는 경쾌한 곡조에 느긋이 팔을 휘둘러 잔뜩 들어내는 유약함에 입을 모으는 순간 선보이는 업라이트 스핀을 생각했다. 그 순간은 장미꽃이 피어나는 순간일 거야.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아직 아무것도 적히지 않아 홀로 덩그러니 놓인 보표에 음표를 찍어 넣을 때마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네 모습에 나는 더욱 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그 순간을 차마 잊고 싶지 않아 결국 화일 하나를 사서 그곳에 이 악보를 끼워 넣었다. 단순히 그 순간 느꼈던 희열감으로 만들었지, 히로가 내 창작 의지를 불태워 만든 악보집이 아니었다는 걸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와서는 인정할 거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팔십 페이지가량의 화일이 가득 차면 선물이라도 할 기세로 빠르게 곡을 완성해 나간 순간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여든 장, 한 페이지에 악보 두 개씩 끼워 넣어 총 160. 모두 히로를 생각하며 썼다.

 

졸업한 세 사람이 에델로즈 기숙사에 찾아온 날은 특별하다면 특별했고 평범했다면 평범했다. 프리즘 킹을 배출한 곳답게 사람이 몰려들었고 자연스레 노후된 건물인 에델로즈 기숙사는 잊혀졌다. 그런 곳에 세 사람이 돌연 찾아와도 알아챌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전부터 그곳을 사용해왔고 단순히 짐을 옮기기 귀찮아 남아있던 저와 그런 나를 위해 같이 남아준 레오. 그래, 관리인 야마다 씨까지. 딱 이 세 사람뿐이었다. 카즈키와 함께 그립다는 말을 내뱉으며 연습장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너는 비록 성인이 되어 프리즘의 반짝임이 나오지 않더라도 사라지지 않는 왕의 권위를 보여줬다. 링크장의 차가운 공기조차 순식간에 그의 앞에 무릎 꿇었다. 그가 뿜어내는 열정의 열풍을 어찌 감당할 수 있을까. 그저 조아리고 조아려 그를 찬양했다. 빙판에 새겨진 선들이 어쩌면 스케이트 날로 행한 하나의 예술 작품일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할 정도로 그의 움직임은 전보다 부드러웠으며 다정했고 도약하는 순간 느껴지는 힘은 시원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보사노바. 나는 다시 한번 보사노바를 떠올랐다. 히로는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보드라운 움직임을 만들어 낼 것이다. 이윽고 스핀을 돌 때 피어나야 할 꽃이, 더는 잎을 벌리지 못하면? 자신의 무해함을 알리려다 정말로 그 역할에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는 왕인 동시에 왕이 되지 못했다. 여전히 건재하다는 걸 알리는 듯한 몸짓이었지만 뒤이어 찾아와야 할 강인함이 묻혔다. 눈빛 한 번에 수백만 명을 압도하던 시선은 이제 그윽하게 다가가 세월을 알려줄 뿐이었다. 그조차 아름다웠지만 단순히 그뿐이었다.

 

“이 곡 애틋하네.

“뭐, 뭐야! 왜 그걸 멋대로 보고 있어!

“황혼이구나. 보내야 하는 걸 알고 있지만 보내지 못하고 있는 거지?

 

무제 1이었던 보사노바에게 이름이 생긴 날이었다. 히로 녀석이 링크장에 있는 사이 코우지는 벌써 기숙사 곳곳을 돌아다녔고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는 방문이 마음에 들어 서슴없이 열었다는 걸 부끄러움 없이 말했다. 허락 없이 방문을 연 것도 남의 물건을 들춰보는 것도 으레 짜증나야만 하는 일이었지만 곡을 음미하고 있는 모습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코우지라면, 분명 그 곡의 의미를 알고 있을 테니. 내 속을 보인다는 수치심에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몸뚱이를 지탱하고 있는 두 다리처럼 올곧게 화일을 붙잡은 왼손은 빠르게 곡을 읽으며 머릿속에 그리는 이미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다는 듯 더욱 세게 화일을 움켜쥐었다. 그래, 그랬구나. 미소를 머금은 입꼬리가 나에게 말을 걸고 있다. 오른손으로 다음 페이지를 부르며 다정하게 어르는 말로 네 마음이 그랬구나, 내가 미처 알지 못했구나, 같은 같잖은 말을 읊으며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나가고 있다. , 저 호선. 저 호선이 밉다. 이윽고 나에게서 히로라는 존재 자체를 앗아갈 걸 예감했다. 그들은 상대에게 새로운 인연이 생길 때야말로 서로의 애정을 확인했으니 말이다. 언제나, 항상, . 그 꼴이 보기 싫어 억눌렀던 감정을 꾹꾹 펜에 눌러 담아 적었던 악보집이 미웠다. 대체 왜 그랬을까. 왜 저런 곡에 황혼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걸까.

 

“좋은 곡이야. 나머지 곡들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어. 분명, 좋은 곡이야. 아쉽네…”

 

황혼의 마지막 보표까지 다녀온 눈동자는 희열감에 차있었다. 괴기하게 꼬여있는 희열감. 그래, 코우지는 분명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을 거다. A부터 Z까지 그건 전부 히로를 향해 썼던 내용이었고 그 속에 난 결말을 담았다. 장미꽃이 피어나는 순간과 함께 져가는 과정, 결국 제 잎을 떨궈 보잘것없는 몸. 시든 장미꽃에 더러움과 초라함을 과장되게 말하는 순간에 느꼈던 감정을 코우지도 느꼈겠지. 그건 명백한 쾌감이었다. 시간의 흐름에 덧없이 몸을 맡겨 져가는 몸뚱이는 빛을 잃은 자신의 모습이 추해 몸을 웅크리고, 숙이고, 숨겨 결국 떨어진다. 그래, 너라는 존재도 그러길 빌었다. 사랑스럽다고 느낀 순간이 무색하게 그렇게 흘러가길 바랐다. 그리고 그 결말은 결국 새로운 꽃이 피어났다. 나는 몇 번이고 네 추락을 꿈꿨고 몇 번이고 네 광채를 원했다. 억눌렀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 곡은 두서없이 표현했다. 어째서 널 생각하게 되었을까, 같은 고민으로 시작해 너를 원망하고 망가트리고서 그 조각을 끌어안고 다시금 후회하는 걸 반복했다. 두툼하게 채워진 160, 모두 너를 미워하고 다시금 원했다. 그러니까 아쉽다는 거겠지. 끝을 흐린 이유를 모를 수가 없다. 내 감정에 동정을 표하고 있는 거지? 아니면? 그것도 아니면? 정신없이 드러낸 감정을 순수하다는 말로 포장해도 밖으로 꺼낼 수 없는 이 곡들? 뻔하지. 어쩌면 코우지는 이 곡 전부를 히로에게 부르게 하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숨기고 있을지도 몰랐다. , 결국 날 조롱하는 거야.

 

“미안! 나는 오늘 저녁 가봐야 해서… 아쉽지만 먼저 갈게!

“아, 모처럼이니 고가다리 밑에 간다고 했지?

 

히로의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카즈키는 뒤이어 나와 레오를 보며 흔히 짓던 미소를 보여줬다. 짧고 경쾌하게 내보인 미소에 담긴 의미는 아마 밥 한 끼 같이 먹을 시간조차 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거겠지. 오버 더 레인보우 안에서 그나마 말이라도 걸어볼까, 싶었던 사람이 보이는 행동으로 완벽했다. 마중을 위해 의자에서 일어나는 히로의 움직임에 맞춰 따라 어울려준 후 먼저 식당에 도착했을 땐 이미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었다.

 

“우와, 이렇게 차려진 저녁은 오랜만이에요!

 

 확실히 미나토가 떠난 후로 먹은 식사는 보잘것없었다. 오랜만에 보는 성찬에 저절로 터져나오는 환호성을 여과없이 보여준 레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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